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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ONQ : 임정빈 Creative Div, Senior] 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끝까지 묻는 사람

좋은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반짝이는 카피 한 줄이나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그 전에는 '왜 지금 이 브랜드가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를 오래 붙잡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사람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방식으로 바꾸는 일, 그것이 바로 컨셉을 만드는 사람의 역할입니다. 오늘은 Creative Div에서 컨셉 개발부터 카피, 시나리오, 제작 디렉팅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오랜 시간 몽규와 함께해온 임정빈 시니어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INSIDE MONQ : 임정빈 Creative Div, Senior] 
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끝까지 묻는 사람

안녕하세요, 정빈 님!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reative Div에서 일하고 있는 임정빈입니다.
저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아이디어가 실제 결과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만드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는 컨셉을 잡기도 하고, 카피와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고, 콘텐츠의 전체 구조나 제작 방향을 설계하기도 합니다.
특정한 형식이나 직무에 한정되기보다는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역할을 넘나들며, 브랜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람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방식으로 만드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몽규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 몽규에 합류했을 때 매력적으로 느꼈던 건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까지 주도적으로 발전시켜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정해진 방식 안에서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보다,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브랜드와 과제를 만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직접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컨셉과 카피, 콘텐츠로 구체화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도 깊이 참여할 수 있었고요.

저는 처음부터 특정 직무 하나를 목표로 했다기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그 생각이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까지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제 생각을 결과물까지 이어갈 수 있는 몽규의 환경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빈 님께서는 몽규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오신 대표적인 장기근속 구성원이신데요, 그동안 여러 본부와 직무를 두루 경험하며 시야를 넓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쳐오신 여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몽규에서 일하면서 제 역할은 프로젝트마다 꽤 많이 달라졌는데요.

콘텐츠 기획과 카피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캠페인의 컨셉을 만들고 전체 스토리를 구성하거나, 영상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실제 제작까지 디렉팅하는 역할로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프로젝트에 따라서는 클라이언트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제안부터 제작까지 전반을 이끌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금은 제 역할을 하나의 직무명으로 설명하기보다는 Creative라는 큰 범주 안에서 프로젝트에 필요한 답을 찾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역할을 경험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강점은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로만 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좋은 생각이더라도 실제 콘텐츠로 구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카피, 디자인, 영상, 제작까지 다음 단계를 함께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를 고르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LG전자의 글로벌 캠페인 ‘Life’s Good’​과 네오플의 다큐멘터리 ‘Game Changers’​가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프로젝트 모두 단순히 광고 한 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를 어떤 관점과 형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던 프로젝트였는데요.

특히 기획 단계에서 시작한 생각이 카피와 스토리가 되고,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거쳐 실제 결과물로 완성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Creative의 역할을 훨씬 넓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조직 역시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초기에는 비교적 빠르게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부딪히며 만들어가는 방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규모가 커지면서 각 분야의 전문성이 생기고 여러 파트가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구조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Creative의 역할은 무엇이며, 몽규 Creative Div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저는 Creative의 역할을 ‘문제를 사람들이 반응할 수 있는 하나의 생각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주가 “브랜드를 알리고 싶다”, “젊은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바로 콘텐츠가 되지는 않잖아요.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지점에서 관심을 가질지, 어떤 한마디와 어떤 장면으로 보여줘야 할지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래서 실제 업무에서는 캠페인 컨셉 개발부터 카피, 콘텐츠 아이디어, 영상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제안서 구성, 제작 디렉팅까지 프로젝트에 따라 폭넓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캠페인이나 프로젝트의 '컨셉'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를 끝까지 찾는 것​인데요.

처음부터 멋있는 카피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방향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브랜드가 가진 문제와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가 소비자의 어떤 생각이나 행동과 연결되는지를 먼저 오래 봅니다.

그 과정에서 계속 질문하다 보면 여러 정보 가운데 하나의 핵심이 남게 됩니다. 저는 그 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고, 그 문장에서 다시 캠페인 이름이나 카피, 콘텐츠 아이디어, 비주얼을 확장하는 편입니다.

결국 좋은 컨셉은 갑자기 떠오르는 한 번의 번뜩임이라기보다, 복잡한 문제에서 끝까지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아내는 과정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컨셉 개발 특성상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많을 것 같은데요, 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Creative 업무는 혼자 완성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공유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한 문장도 기획자, 디자이너, 감독, 제작자가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전달하기보다는 왜 이런 방향을 잡았는지, 무엇은 반드시 살아야 하는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도 여러 프로젝트에서 기획, 디자인, 영상 제작 파트 등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일해왔는데, 일을 오래 할수록 ‘내 아이디어를 지키는 것’보다 함께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직무로 몽규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대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하나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Creative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캠페인부터 콘텐츠, 광고 영상, 다큐멘터리, 소셜 콘텐츠까지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경험하다 보니 특정 포맷에 익숙해지기보다 매번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 점은 동시에 과제이기도 합니다. 영역이 넓은 만큼 계속 새로운 분야를 이해하고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앞으로도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를 직무명 하나로 규정하는 것보다, 어떤 문제가 와도 Creative한 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커리어에서 본인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꼈던 경험 혹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건 오히려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프로젝트들이었던 것 같은데요.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라고 해서 항상 선택되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제안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초반에는
그런 결과를 개인적인 실패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프로젝트를 반복하면서 결과와 별개로 다시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이디어가 부족했던 건지’, ‘논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건지’, ‘좋은 생각이었지만 전달 방식이 어려웠던 건지’를 구분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보다 좋은 생각을 발견하고, 그것이 왜 좋은지 설득하고, 마지막 결과물까지 지켜내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직무 변화 속에서도 오랜 시간 몽규와 함께해 오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아마 매번 다른 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같은 Creative 업무라고 해도 브랜드가 달라지고, 타깃이 달라지고, 매체가 달라지면 완전히 새로운 문제를 만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면서 하나의 생각을 만들고, 그것이 실제 세상에 나오는 순간까지 보는 과정은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결국 저를 가장 몰입하게 만드는 건 ‘이번에는 어떤 답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인 것 같아요.

몽규의 Creative Div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단순히 요청받은 결과물을 잘 만드는 조직을 넘어, 클라이언트가 아직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한 문제까지 함께 발견하고 제안할 수 있는 Creative 조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미 정해진 답을 잘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앞에서 지금 이 브랜드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좋은 해결 방식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제안할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전문성은 분명하게 가져가되, 하나의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관점과 생각이 충분히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카피, 디자인, 제작 등 각 분야의 전문적인 시선이 초반부터 함께 더해질수록 한 사람의 아이디어만으로는 나오기 어려운 더 좋은 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각자가 잘하는 일을 더 잘하면서도, 서로의 생각이 더해져 처음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Creative Div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빈 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컨셉'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컨셉 개발 업무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나갈 것으로 예측하시나요?

저에게 좋은 컨셉은 들었을 때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이 뻗어나갈 수 있는 생각​입니다.

설명을 길게 해야 이해되는 컨셉보다 한 문장을 듣는 순간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그림이 그려지고, 그 생각에서 카피와 영상, 디자인,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AI가 발전할수록 이 부분은 더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카피 한 줄이나 이미지 한 장, 영상 한 편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는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겁니다.
이미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여러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AI가 굉장히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고요.

그래서 오히려 Creative에게 중요한 능력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능력’​이 될 거예요.

AI가 답을 만드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결과 가운데 무엇이 맞는 답인지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Creative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언이라기보다는, 제가 일하면서 느꼈던 걸 말씀드리면 아이디어를 잘 내야 한다는 부담을 너무 크게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Creative 일을 하다 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로 내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실제로는 좋은 아이디어가 관찰하고 질문하고, 여러 번 고쳐보는 과정에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역시 계속 연습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왜?’를 한 번 더 묻는 습관​은 꼭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걸 봐야 하는지, 왜 지금 이 브랜드가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왜 이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디어보다 더 적합한지를 계속 질문하다 보면 조금씩 자기만의 기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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