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호치민 소재의 MONQ VN에서 근무 중인 비즈니스 매니저 Thu Ha 님이 온보딩 차 한국의 몽규에 방문하였습니다. 모니터 너머로만 만나왔던 Thu Ha 님과 2주간 함께 생활하고 협업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는데요. Thu Ha 님을 통해 알게 된,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더 알아가야할 기회와 자세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Thu Ha님. 몽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재의 포지션을 포함하여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Thi Thu Ha Nguyen입니다! 베트남에서는 굉장히 흔한 이름이라 하미니(HAMINI)라는 닉네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어요. 전공은 경영학, 물류학이지만 저는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처음 광고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작은 광고대행사에서의 경험을 시작으로 베트남의 한국관광공사에서 일하게 되었고 약 6년 간 그곳에 몸 담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클라이언트의 관점으로만 일을 배우다보니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광고대행사에서도 오래 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이직을 결심하고 몽규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현재 몽규에서는 어카운트와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잘 해낼 자신이 있구요!
한국과 베트남의 다양한 광고회사 중 몽규를 선택하게된 이유가 있다면요?
몽규에 합류하기 전, 몽규 홈페이지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접한 프로젝트들이 하나같이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른 광고대행사들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특히 아직 베트남 광고 시장에서는 롱폼,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 콘텐츠는 흔치 않은데 이미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몽규에서 그런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또 배우고 싶다는 결심으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베트남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의 공기업 경력 이후, 현재 베트남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 기반의 광고 대행사에 재직하고 있는 하미니 님의 이력은 조금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미니 님이 느낀 한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먼저, ‘일을 대하는 자세’에서 각 나라의 차이를 느낍니다. 쉽게 말해 ‘프로페셔널’이요. 물론 베트남의 회사들도 열의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나 체계화된 업무 매뉴얼과 의사결정 과정이 일 자체에 포커싱된 조직 분위기 등에서 아무래도 한국 회사들이 매사에 좀 더 진지하고 조심스럽다는 느낌이에요. 각각 장단점을 갖추고 있는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아, 몽규의 서로 간에 모두 ‘-님’으로 호칭하는 수평적 문화도 인상적이었어요. 베트남은 관계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업무 스타일도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유연한 편이라고 할 수 있고, 주로 *"anh / chị" 하고 호칭하며 친밀감이 생기면 편히 이름을 부르며 소통을 하게 되는 편인데- 몽규에서는 직급이 아닌 이름을 부르면서도 '-님’을 붙여 한국의 체계 문화와 모두가 수평적으로 서로 존중하는 몽규만의 문화가 모두 녹아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또, 커리어 관점으로 몽규에서는 누구나 PM이 되어 나의 능력을 보여주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내가 준비되어 있다면 새로운 분야를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씨'에 준하는 베트남의 존칭 - 경우의 따라 친근함을 담아 anh(형/오빠) / chị (누나/언니)와 유사한 호칭이 되기도 한다.
그간 프로젝트 매니징을 수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기억에 제일 오래 남는 건 ‘실수’가 아닐까요?🫢 과거, 이전 회사의 신입시절에 저의 중간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한 언론 기사가 논란의 여지를 담은 채로 내용이 공개되어 작은 소동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규모였던지라 저의 상급자가 상황을 수습해주시면서 다행히 잘 정리가 되었는데요. 그 이후로는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내외부와 소통할 때 굉장히 여러번 체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되묻고 체크하는 업무 습관이 생겼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광고, 홍보 프로젝트를 수행해오면서 느낀 베트남 광고시장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현재 베트남에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규모의 광고회사가 많아서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회사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시장에 진출하기엔 쉽지만 그만큼 서로 경쟁해야한다는 어려움도 있겠죠.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는 제안의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제가 느끼기엔 한국보다 훨씬 더 클라이언트에게 빠르고 공격적으로 어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여 몽규 역시 베트남 시장에서 좀 더 속도감 있게 움직이며 몽규만의 경쟁력을 잘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전략적 관점에서 베트남과 한국의 광고는 어떠한 점이 다른가요?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광고 시장은 아이디어가 더 폭넓고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타겟층에게 쉽고 강하게 각인되기 위해서 파격적이고 쇼킹한 카피와 이미지를 많이 활용해요. 제가 느끼기에 한국의 광고는 정서 상 조금 정적이고 선을 지키는 것 같은데 몽규 역시 동남아 시장을 타겟으로한 콘텐츠에는 보다 파격적이고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들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광고 비즈니스 중, 아직 베트남에 없지만 해보면 좋을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으로썬 ‘팝업스토어’부터 생각이 나는데요. 한국에서는 이미 널리 유행한 오프라인 마케팅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예요. 한국처럼 컨셉에 맞게 공간을 세팅해서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문화가 자리잡지 않아 몽규가 시작한다면 새로운 광고 형태로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요즘 베트남에서도 SNS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익스클루시브한 경험을 공유하고 직접 체험해보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시장을 노려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 같은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미식 경험도 비즈니스의 한 부분으로 녹여내면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 5년 후의 몽규, 그리고 몽규와 함께하는 HAMINI 님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5년 후라면 물론 지금보다 몽규의 규모가 훨씬 커져있겠죠? 구성원이 80명, 100명 이상으로 늘어나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을 듯 합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팝업스토어는 물론이고 시장의 변화에 잘 발 맞춰나가면서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몽규도 베트남 광고 시장에서 널리 알려져 있을 거구요.
제 커리어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저는 단순히 직급이 올라가는 것보단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플래너로서 크리에이티브 영역도, 프로듀싱의 영역도 이해도와 역량을 갖춘… 말하자면 올라운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