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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ONQ : 김익환 CCO] 우리가 견지해야 할 것은 변화의 흐름에 맞서는 자세

김익환 CCO

[INSIDE MONQ : 김익환 CCO] 우리가 견지해야 할 것은 변화의 흐름에 맞서는 자세

디지털 전환으로 수많은 산업이 바뀌고 있습니다. 광고업 역시 마찬가지죠. 지면, TV를 통해 광고를 송출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수많은 스트리밍 미디어와 소셜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점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광고 시장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몽규의 CCO인 익환 님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는 몽규의 모습을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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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익환 님!

몽규 합류 과정을 포함하여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몽규의 CCO 김익환 입니다.

저는 프로덕션 감독으로 15년간 활동하다 지난 2023년 CCO로서 몽규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몽규의 Creative 전반을 리딩하고 코칭하고 있습니다.

익환 님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나요?

시작은 글을 쓰는 것이었어요. 저는 대학시절 문예창작을 전공하여 문학이 산업의 바운더리에서 몰락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고 결국 산업이 되지 않으면 그 어떤 예술 행위도 직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방황을 거치던 중 우연치 않은 기회로 독립 영화의 조감독을 하게 되면서 영화와 프로덕션 일을 접하게 되었어요. 이후로도 50편 이상 연출에 참여하며 업계의 일을 배워 나갔고 좀 더 기술적인 커리어를 고민하다 광고 촬영 팀으로 전향하게 됩니다. 계속 광고 콘텐츠의 연출, 촬영 일을 하며 광고 프로덕션을 직접 운영해보기도 하고 감독으로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던 중 인생 2막을 고민하던 시기에 과거 영화 일을 하며 친분을 쌓은 몽규의 성호 대표님을 만났죠. 당시 몽규의 특장점이었던 롱폼 형태의 커머셜 브랜드 다큐멘터리와 젊고 치열한 조직 문화, IT기반 CIC 그룹 슬래쉬까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져 합류를 결심했습니다.

과거 감독으로서 지난 경험이 현재의 역할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저는 글을 썼고 영화를 했고 촬영 감독, 광고 감독이기도 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넓고 얕게(웃음-)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들이 저라는 사람을 어느 하나의 콘텐츠, 특정 장르로 규정짓지 않게 하는 장점이 되더라구요. 또 우리는 업의 특성 상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 제가 가진 과거의 경험들이 좀 더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원하는 바를 수월하게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리더로서 꼭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나요?

사실 저 조차도 완전하지 않은 사람이니까요. 팀원들이 50점 혹은 30점짜리 결과물을 내더라도 스스로 인사이트를 찾고, 새로운 몽규만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120점, 130점을 넘어서 200점짜리 결과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과정에서 저는 우리가 쟁취해야 하는 하나의 목표만 심플하게 제시하려고 해요. 그런 리드 방식이 젊은 우리 조직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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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기획 · 제작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요?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예산과 타겟층 같은 1차원적인 요소가 아닌 사는 사람이 필요한 광고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몽규는 에이전시와 제작사 영역을 모두 갖춘 재밌고도 독특한 구조잖아요. 거기에 슬래쉬라는 IT 조직도 함께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우리 역시 외주업을 하고 있음을 종종 잊기도 해요. 우리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자신들의 브랜드에 대해서 고민했던 광고주, 에이전시, 고객사들이 어떤 기대와 목적으로 RFP를 썼고 그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광고를 만들면 의미가 없어요.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광고를 만들어야 해요. 그 후에 각 요소들이 방향성을 따라오는 것이죠. 우리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회사로서 예산과 창의성, 퀄리티를 유기적으로 생각하여 훌륭한 인사이트를 역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하나의 프로젝트를 다양한 롤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수행하고 있다 보니 의견 조율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의 방향성을 논할 때 각자의 의견 차 같은 부분이요. 또 CCO로서는 프로젝트의 성과를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기와 참여 의지를 북돋는 것이 어려운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는 항상 심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해요. 앞서 이야기한 리더쉽과도 직결되는 부분인데..., 최근에 봤던 *<스틱!> 라는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요. 군부대 지휘자의 서신을 예로 들면서 지령을 내릴 때 너무 치밀한 전략을 짜면 아무도 실행을 못 한다는 거예요. ‘내게 주어진 이것만 해야지’ 하고 생각하다 그 상황이 오지 않으면 아무 행동을 못 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도 없다는 거죠. 그래서 지령을 심플하게 주면서 전체적인 운영은 크리에이티브하게 각자 본인들이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요. 저 역시 정말 핵심이 되는 우리의 목표가 무엇이냐, 구성원들이 하나의 메시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렇게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그러지 못할 때가 있긴 하지만요. (웃음)

* <스틱!> - 저자_칩 히스, 댄 히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평가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고려하시나요?

우리의 콘텐츠가 유효한가,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는가. 궁극적으로는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이 3가지 관점을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음 스텝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업체이고 저는 임원이니까 회사의 금전적 이익과 조직의 확장도 생각해야 하지만 본질은 광고잖아요. 그 진정성과 우리를 찾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를 진심으로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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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광고 산업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제 하나의 콘텐츠로만 승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광고가 중심이던 시절, 영상 광고가 처음 등장했을 땐 화려하고 전에 없던 영상 기술과 빠른 호흡감- 등으로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었는데 이제는 그것을 학습한 대중들이 웬만한 영상 언어로는 쉽게 흥분하지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짧고 임팩트 있는 자극의 플로우들이 하나의 콘텐츠에 묶여 있지 않고 여러 콘텐츠로 계속 옮겨다니면서 고객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고 그것을 방증하듯 최근 RFP들의 성격을 보면 클라이언트의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IMC 형태를 많이들 기대하고 있거든요. 다방면의 콘텐츠를 통합 운영해 줄 사람들, 하나의 콘텐츠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콘텐츠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우리가 결국에 원하고자 하는 그 목표를 이루게끔 하는 그런 전략들을 원하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 IT기반 CIC그룹인 슬래쉬와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들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현 시점에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몽규 구성원이 갖춰야 할 역량과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우리 몽규 구성원들이 ‘원래’ 라는 말을 지웠으면 합니다. '원래' 그런 건 없다. 내가 생각했던 '원래'는 돌이켜보며 2~3년 정도 지속되었을 뿐 내가 매몰되고 고착화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사실 저를 비롯, 모든 사람이 기존에 하지 않았던 어떤 챌린지가 다가왔을 때 겁을 내요. 그러나 그것을 어려움이 아닌 두려움으로 느낀다면 자꾸 도피하려 들게 될 거예요. 그러나 우리는 내 직업의 본질과 멀어지는 일이 아닌 이상 열심히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했으면 합니다. 익숙하고 편한 일에 안주하지 않도록- 이요.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광고 감독이 되고부터의 영원한 목표는…,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인 깐느 광고제 수상이죠.

사실 이전에 광고 감독이었을 때는 상을 타도 실제적인 나의 수상이 아닐 때가 많았어요. 결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수상이고 에이전시의 크리에이티브에 상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크리에이티브 그 자체인 조직과 함께하고 있으니 저는 이제 몽규의 CCO로서 더 순수하게 그 상을 품에 안아보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우리 팀원들의 멋진 크리에이티브로 저를 그곳에 데려다줬으면 해요. 몽규 다 함께 가고 싶어요.

허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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