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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ONQ : 손태원 Visual 2 Team, Lead] 기술과 예술, 그 사이의 이머시브(Immersive)

[INSIDE MONQ : 손태원 Visual 2 Team, Lead] 기술과 예술, 그 사이의 이머시브(Immersive)

어릴 적 당신을 가슴 뛰게 하는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작은 네모 화면을 뚫고 나와 나를 그 중심으로 데려가던 기억.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이제 실제로 화면과 공간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보는 이를 몰입하게 만드는 실감형 콘텐츠의 세계. 몽규는 기술과 예술, 그 사이에 소비자가 경험하는 광고를 만듭니다.

오늘은 공간과 경험을 디자인하는 비주얼 2팀 손태원 팀장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태원 님!

인사와 함께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주얼 2팀(Visual 2 Team) 손태원 팀장입니다. 몽규에서는 이머시브(Immersive) 콘텐츠 기획과 연출, 그리고 제작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몽규 합류 전 같이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전한소루 CCO 님의 제안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당시 제가 베트남 업계와도 연이 조금 있었고 몽규가 빌딩한 카페 펠른에서도 좋은 경험을 했었는데 마침 그 시기에 제안을 받게 되어 상황이 굉장히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태원 님의 포지션과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몽규 합류 이전에 VFX, 시네마틱 게임, 영상을 많이 제작했구요. 그중에서도 물, 불과 같이 특수효과(FX Artist)를 많이 담당하며 커리어를 이어왔습니다. 또 이후에 미디어아트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도 제작해오며, 현재는 이전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몽규에서 비주얼 팀의 팀장으로, 미디어아트 ·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몽규 합류 계기를 조금 더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몽규 합류 이전, 광고주나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그림을 듣고 ‘그대로’ 제작해내는 역할을 하다보니 내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일이요. 그 당시에도 1n년차로서 일방향의 제작만, 찍어내기만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힘들던 시기였는데 때마침 전한소루 COO님께서 보다 기획과 컨셉 도출 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지금의 포지션을 제안 주셔서 좋은 기회로 여기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태원 님께서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 보다는 영상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직도 기억이 나는, 저의 인생에 있어 굵직한 순간 중 하나가 저희 집에 처음으로 ‘MTV japan’ 채널이 나오던 날이에요. 그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해외 뮤직 비디오가 방영됐는데, 당시에 너무 재밌어서 하루에 한 12시간 이상씩도 본 것 같아요. ‘MTV’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 자체에 관심과 애정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으나 성인이 되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방황을 했어요. 큰 의지 없이 전혀 상관없는 다른 전공을 하고 또 졸업하자마자 지구 반대편의 나라로 훌쩍 떠나보고. 당시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했는데 결국, 거기서도 한 게스트하우스의 TV에서 우연히 ‘MTV’를 다시 보게 된 거예요. 해외 본토이다보니 우리나라에는 잘 나오지도 않고 유행도 아닌 타입의 Station ID가 막 나오는데 ‘저거 하고 싶다, 나도 만들고 싶다. 해야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죠. 이후로는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듯이, 열심히 찾아 배우고 경험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몽규에 합류한 이후로 태원 님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요?

음, 먼저 직무적으로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리딩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올라운더가 되어간다고 느낍니다. 또 조직 분위기적으로는 다들 서로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눔에 거리낌이 없어요. 저 역시 서브컬쳐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렇게 몽규처럼 깊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조직은 처음인 것 같아요. 구성원 간 존중하고 배우는 문화가 몽규에 잘 자리잡혀 있어 저 역시 좀 더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3D 영상 디자이너로서 업무에 가장 포커스를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제가 커리어를 이어오며 최근 한 2-3년 전부터 느낀 부분인데요. 아마 저와 같은 3D, 영상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다 비슷하실 거예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한정적인 시간에 빠르게 개발을 할 수 밖에 없다보니 첫 단계부터 접근하는 것이 ‘레퍼런스 찾기’거든요. 없는 시간에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다보니 결국 창의성과는 조금 멀어질 수 밖에 없죠. 해서 저도 최근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 단박에 레퍼런스 서칭부터 시작하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방향성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한 후 참고할만 한 레퍼런스는 뭐가 있을까-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건 상의 제약이 있더라도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작업 중 어떤 부분에서 고충을 느끼시는지, 또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음, 사실 몽규 합류 이전에 하던 고민이 어느 정도는 여전합니다. 완전히 덜어낼 수는 없겠죠. 조금 더 내밀히 이야기해보자면 저희가 순수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닌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잖아요. 상업적인 프로젝트이다보니 최초의 기획은 모던하고 심플한 구성이었더라도 향후에는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도록 조금 더 크고 화려하게, 보다 다채롭게- 클라이언트 피드백에 따라 결과물이 전혀 다르게 변한다던지… . 물론 클라이언트 역시 상당한 비용을 소요하여 우리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니 십분 이해가 돼요. 그러니 과정 중 피드백에 따라 기획 자체를 새로 구성해야 하거나 크게 보완해야할 때의 고충은 업계 특성 상 조리있게 헤쳐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현재 몽규 내 비쥬얼 팀(Visual Team) 3D 디자이너는 어떤 역할과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희 비주얼 2팀(Visual 2 Team)은 현재, 리뉴얼 오픈된 국내 5성급 호텔의 대형 LED 스크린을 채울 미디어파사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구요. 저희도, 저희와 함께하는 외부의 현장 LED 설치 업체까지도 해당 규모의 대형 스크린에 송출해본 경험이 없기에 새로운 챌린지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곧 개최될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고급 차량 브랜드를 소개하는 미디어아트도 준비중이구요. 이와 같이 오프라인 공간에 미디어 콘텐츠를 접목한 광고 영상물을 저희가 기획, 제작하고 있습니다.

청주 엔포드(ENFORD) 호텔 - Media Wall

몽규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 드린, 호텔 미디어파사드 작업 중 저희가 단순히 하나의 공간만이 아닌 여러 층을 다양한 컨셉으로 기획했는데요. 그중 고층부 리셉션 공간 미디어월에는 날씨 정보 데이터를 연동하여 기상 상황에 맞춰 영상을 노출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당시 내부의 개발팀(Dev Team)과 협업하며 기획과 기술을 맞추고 실현해나가는 과정이 꽤나 재밌었습니다. 클라이언트 역시 콘텐츠에 정보성까지 가미되다 보니 만족도도 높으셨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청주 엔포드(ENFORD) 호텔 - Media Wall

비주얼 팀(Visual Team)에서 다른 팀들과의 협업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네, 역시 이번 호텔 미디어파사드 작업에서 절실히 느꼈는데요. (웃음) 흔히 이 업계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정말 상극이라고 하잖아요. 디자이너나 영상 제작자는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단계 별로 접근해서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개발자의 관점은 처음부터 전체를 보며 그림을 완성 시켜놓고 시작하는 것 같더라구요. 일의 출발점과 문제를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느껴졌었어요. 팀과 팀 간에 서로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달았죠. 그래도 어느 정도 같이 작업을 하고 나니 이제는 개발팀(Dev Team)이 일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어 향후에 또 협업을 하게 되면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향후 3D 영상 디자인 기술의 발전 방향에 따라 앞으로 어떤 자질과 스킬을 더 필요할까요?

현 업계 트렌드에 따라 AI(Artificial Intelligence)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저 역시 영상 디자인 분야에서도 AI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업무 효율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미드저니 같은 툴을 활용하여 작업을 한다해서 내가 원하는 만큼 이미지가 나오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 이미지 쪽은 충분히 높은 퀄리티로 뽑아낼 수 있고 영상 쪽은 AI가 우리가 만들어내는 퀄리티만큼 완전히 따라오기는 아직 무리이지만 머지않아 발전하겠죠. 그럼 나중엔 AI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그것과 경쟁을 하게 될텐데… 그땐 단순히 툴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창의성,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영상 디자인 업계의 주니어들에게 조언을 주신다면요?

아… .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요.(웃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소모가 큰 업계라… .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팁을 드리자면, 주니어 분들 면접을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 위주로 만드시더라구요. 뭐 축구라던가, 드라마라던가… . 면접관들이 보면 티가 납니다. (웃음)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렇게 접근해서 만든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도움이 안 돼요. 사실 실무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고, 외려 관심도 없지만 랜덤으로 제네럴한 일을 배정 받으니까요. 그러니 다양한 분야의 작업물을 만드시는 것이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기에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몽규와 태원 님이 함께 그려갈 커리어 비전은 어떤 모습일까요?

현재는 기획과 연출, 디렉팅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몽규에서 일하며 미디어 아티스트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하고 싶어요!

허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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